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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문학도 개발일지] '생활코딩'의 효용에 대하여-HTML 수업 후기

 

 

들어가며

코딩을 조금 공부 해봤다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'생활코딩'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.
나 어릴 때로 치면 '장미가족의 태그교실' 느낌...
(우리 동년배들 기술가정 시간에 한 번쯤 다 들어가보지 않았나요..?아..아닌가..?ㅎㅎㅎ)

사람의 언어도 그렇고 언어를 배우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한계효용이 체감하기 시작하는데, 쉽게 말해 그냥 어려워지면서 성취감을 느끼기가 힘들어서 공부 하기 싫어지는거다..:)

그래서 나는 또 새로운 언어를 공부해보았다.
요즘 내가 이것저것 건들다 죽도 밥도 못만들고 망하겠다 싶은데 침대 밖을 벗어나려면 어쩔 수 없다.
이러다 갑자기 포텐터져서 풀스텍 개발자 될 수도 있잖아요...? 그럼 좋겠다:D

 

 

 

 

 

HTML(자바스크립트를 배우기 위한 기본)

아무튼, 이번에 시작한 언어는 자바스크립트.
자바와 다른 언어다.

일단 자바스크립트를 잘 쓰려면 HTML의 기본을 알아야한다.

HTML강의는 총 35강이지만 한 개에 10분 내외인 강의가 대부분이고, 수업 소개, 동기, 엔딩크레딧 등 프롤로그, 인터미션, 에필로그식 강의들을 제외하면 30개가 안 될 것 같다. 그마저도 1.5배속 이상으로 들으면 3~4시간이면 수업을 마무리하고 홈페이지 기본 구조를 갖출 수 있다.

 

 

 

 

 

생활코딩의 효용

앞서 살짝 언급했지만 나는 HTML 태그 다루는 법을 조금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빨리 강의 듣는 것을 끝냈다. 이미 알고 있는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이 강의를 듣는 것이 시간낭비가 아닐 수 있었던 이유는

1. 코딩의 'ㅋ'도 모르는 아무개가 들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고잉님의 교수력.

이고잉님은 말씀하시는 속도가 꽤 느린 편이라고 생각한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쉬운 문장으로 청자들의 집중력을 높인다. 직관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부분은 다른 현상들에 빗대어 비유적으로 설명해주시는데 이게 참 알아듣기 쉽기도 하고, 재미도 있고,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감탄스럽기도 하다.

 

2. 무엇을 만들지 미리 알고 시작하는 코딩의 힘

내가 많은 강의를 들어보고 아쉬웠던 점은 생각보다 '우리가 무엇을 할 것이다.'를 알려주지 않은채로 강의가 시작된다는 것이다. 극단적으로 쉬운 예를 들어, 오늘 화면에 숫자 '1'을 출력할 것이라고 하면 이고잉님 강의는 내가 숫자 '1'을 내가 화면에 입력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고 수업을 시작하게 된다. 내가 무엇을 할지 알고 시작하면 처음 배우는 입장에서 내가 무엇을 머릿속에 담으면 될지 더 효율적으로 정보들을 처리할 수 있다. 정말 쉬운말 같지만 이것을 학생들에게 인지시켜주는 강의가 거의 없는 것 같다.

 

3.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짧은 강의

강의 내용이 상당히 짧다. 길어봐야 20분이 안 되고, 짧은건 2~3분 단위. 초심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학습 단위가 적어지면 부담도 줄어든다.

 

4. 이고잉님의 동기부여

정말 필수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하고싶은 것만 하라고 하신다. 재미를 위해서라면 여기까지 해도 되고 아니면 다음 단계로 날 따라와 팔로팔로미 하며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해주신다.

 

5. 오픈소스

이고잉님은 IT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다른 분들과 함께 무료로 이 강의를 제공한다. 강의의 내용이나 그림들을 2차적으로 얼마든지 활용해도 된다고 한다. 내가 같은 역량을 갖고 있었다면 이럴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. 여타 유료 강의보다 강의 퀄리티가 상당히 우수하기 때문.

 

 

 

 

 

내가 생각하는 생활코딩의 효용은 이 정도인 것 같다.
물론, 백문이 불여일견.
요즘 코딩은 필수과목이기도 하니, 심심할 때 깨작깨작 시작해보기에도 좋은 콘텐츠다.
해볼까? 싶은 분들이 있다면 일단 부담없이 들어보시길!